항공 교통관제사 훈련 중단으로 전문 인력 부족 악화
미국관광협회 "하루 1억4000만 달러 관광경제 손실 전망"
◆…2019년 셧다운으로 항공 교통관제사들이 무급휴가를 내면서 주요 공항들의 업무가 계속 지연됐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교통부 장관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항공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가 연방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연방항공청직원 1만7000여명이 무급휴가에 들어갈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연방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항공 교통관제사를 위한 훈련이 중단되면서 항공 분야 전문 인력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27일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연방항공청은 1500명의 항공 교통관제사를 고용해 연간 목표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3000여명의 관제사가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관제사들이 주 6일 초과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티지지 장관은 "특히 교통의 경우 그 결과는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과거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직원들의 무단이탈이 늘어나면서 주요 공항들의 업무가 계속 지연되고 대기시간도 늘어나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미국관광협회는 '셧다운'에 돌입하면 미국 관광 경제가 하루 1억4000만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셧다운' 기간 동안 항공편을 비롯해 입국심사 및 보안검색 수속시간 지연 등으로 미국 항공여행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1976년 이후 총 21번 발생했다. 셧다운이 시작되면 정부는 문을 닫고 이 기간 정부 직원은 직장을 잃거나 무급으로 일해야 한다. 셧다운 기간이 가장 길었던 지난 2019년의 경우(35일) 연방정부 직원 210만명 중 약 8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