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기구, 전기차 업체 테슬라 제소
"흑인 노동자들 괴롭힘 8년간 방치" 주장
◆…테슬라의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주 자동차 공장. [사진=로이터 제공]
미국 정부기구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주 공장에서 흑인 직원들에 대한 심각한 괴롭힘이 있었지만 테슬라가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고용평등기회위원회 (EEOC)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테슬라를 연방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위원회는 소장에서 "테슬라 공장의 흑인 근로자들이 비흑인 노동자로부터 비방, 욕설 등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테슬라는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한 불만을 조사하지 않았으며, 괴롭힘을 신고한 근로자들을 도리어 해고하는 등의 보복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괴롭힘 행위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8년 동안 이어져왔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테슬라가 피해를 본 흑인 근로자에게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과 함께 직장 내 차별과 보복을 금지하는 정책을 새로 손볼 것을 요구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해 테슬라에 대한 조사를 거쳐 중재 절차를 진행했지만 협상이 무산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EEOC가 사측과 소송을 합의하는 경우가 많고 이번 건처럼 사건이 재판에 회부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