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런 바보정치에 국민이 화난다"
강선우 "40억 추가 수수료를 내야하나"
신주호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 잊었나"
김민수 "문재인 정권의 비리 행위가 원인'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애교로 봐달라"라고 유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을 거론하며 맞받아쳤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애교를 부려도 보기 좋은 애교를 부려야지, 40억짜리 애교라면 국민이 화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바보정치를 하는지"라고 혀를 차며 "처음부터 잉크도 마르기 전 사면복권, 귀책 사유에도 공천, 이젠 40억원이 애교? 너무 검찰답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무개념의 끝"이라며 "1년에 1000억 넘게 벌기 위한 수수료로 '40억 정도'는 애교있게 봐달라는 김태우 후보의 망언에 국민은 귀를 의심했다. 어차피 안 될 선거, 막나가기로 작정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강서주민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으려면, 수십 억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하나"라며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자리에서 어떻게 이런 무개념 막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본질은, 강서 발전을 위한 한 몸 내던질 인물을 뽑아야 하는 '일꾼론'과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심판론'에 있다"며 "특혜사면, 하명공천, 40억 혈세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 또한 보궐 선거로 수백억 원의 선거 비용을 낭비했으므로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받아쳤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의 귀책사유를 운운하며 김태우 후보를 향한 억지 정치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과연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그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로 인해 지난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를 했던 걸 잊었느냐"고 꼬집었다.
김민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김태우 후보의 귀책 사유로 강서구청장 선거가 다시 치른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며 "강서구 보궐선거의 원인은 김 전 구청장이 제보를 결심케 했던, 문재인 정권의 숱한 비리 행위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