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당, 강서구청장 선거 지면 김기현 체제에서 원희룡 비대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12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 웅지관에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패배를 예상한 행보를 겨냥해 선거 패배를 위한 고사를 지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패배를 예상한 것 관련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 패배를 위해) 고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망 관련 국민의힘의 '18%p 차 패배'를 예상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원희룡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용호 의원은 "선거는 늘 이변이 있는 만큼 마지막 개표를 해 봐야지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언론에서 대부분 나중에 '이변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만큼 (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보궐선거는 양당이 팽팽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 등이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양당이 결집한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만약 국민의힘이 보궐선거에서 지면 누구 책임이 가장 클까'라고 질의하자, 이 의원은 "모든 구성원에 책임이 있는 것이고 지도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패배를 생각해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답변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해당 선거는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맞대결하는 첫 선거다.
국민의힘에서는 '지역발전론'을 강조하며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후보로 선출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