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원화가치 추락...사상 초유 고금리 우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4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탄탄한 모습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은행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6원 급등한 1360.0원으로 개장해 지난달 27일 연고점(1356원)을 경신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136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3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96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880만건을 웃도는 수치로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의미한다.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를 올해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 속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4.81%까지 치솟았고 4.795%에 마감하면서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이상 급등해 1360원을 상회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장기채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 영향으로 지난 7월 중순 -100bp를 상회했던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35bp까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