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 수사관 대 경찰청 차장, 검경 대결"
"윤석열 대 이재명 싸움…바보정치꾼들, 전국선거로 키워"
"국민의힘 패배시, 김기현 아웃, 권영세 비대위 체제"
"가결파 축출? 공천 통해 당원과 국민에 맡겨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월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교훈 후보가 제가 국정원장 할 때 경찰청 차장이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박 전 원장은 "엄격히 보면 검찰공화국 아닌가. 국민이 싫어한다. 검찰 수사관 대 경찰청 차장, 즉 검경 대결"이라며 "김태우 후보가 귀책사유가 있는 사람이 40억 애교라며 연방 실수한다. 보궐선거 특히 지방선거는 그 지방에 맡겨두고 조용히 치르는건데, 바보정치꾼들 국민의힘 대통령실 대통령께서 전국 선거로 키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선거는 윤석열 대 이재명 싸움이다. 진교훈 후보가 이기고 만약 강서구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김기현 아웃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분노조절장애가 심하신 분 아닌가. 홧김에 내년 공천을 검찰로 완전히 오기 공천해버리면 폭망"이라며 "윤 대통령의 레임덕도 가속화되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있는 선거"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비대위가 들어선다면 비대위원장은 누가 되나 묻자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준석 전 대표는 '원희룡 비대위' 체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박 전 원장은 "양평고속도로 문제가 나와 있다"며 "적임자는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아니지만 어떻게 됐든 그분이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전에 민생경제를 강조하시더라. 처음부터 그렇게 나갔어야 된다"면서도 "이미 늦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심판은 민생경제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중동전에서 승리해서 90% 이상의 지지를 받았지만 경제가 나빠서 무명의 아칸소 주지사 클린턴에게 패배했고 그때 나온 말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그게 딱 윤 대통령한테 적용되고 국민의힘한테 적용된다"고 비판을 늘어놨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가결파 축출론에 대해선 "윤석열 독주 정권에 대항해서 싸우는 투쟁하는 강한 정당을 위해선 색출, 축출 아니라 뭉쳐야 된다"며 공천 경선에 맡길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색출 축출보다는 앞으로 4, 5개월 있으면 공천이란 절차가 남아 있다. 민주당으로 공천은 권리당원 50%, 국민 50%다. 당원과 국민한테 맡겨야 한다"며 "과연 그분들이 잘못했다고 하면 당원과 국민이 솎아낼 거다. 윤석열 정치를 닮아가지 말고 김대중 정치를 가기 위해서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가결파를 향해선 "소탐대실해서 찬성표를 던진 분들은 진짜 양심에 털 난 사람들"이라며 "헛소리하는 사람들은 저는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좋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징계는 윤리심판원 처분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윤리심판원은 독립기구이고 개입해선 안 되기 때문에 그 처분에 맡기는 것이 당원의 태도"라며 "우리 국민도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불만을 갖지만 기소해버리면 사법부의 판단을 받지 않나. 거기 간섭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