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00% 상승 및 매매양태 불건전한 종목 대상
◆…투자경고 예고 및 지정 요건에 '초장기 불건전 요건'이 신설된다. 자료는 단계별 시장경보제도 흐름도. [출처=한국거래소]
앞으로 주가가 1년간 200% 넘게 상승하고 매매양태가 불건전한 종목들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장기간 점진적인 주가 상승으로 감시망을 회피하는 신종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요건'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장경보제도란 신종 불공정거래 및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의 3단계로 조치된다.
현 제도는 단기(3·5·15거래일) 주가변동을 기준으로 투자주의 및 투자경고를 지정하고 있어, 장기간 주가 상승으로 감시망을 회피하는 신종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15거래일 이상의 장기간 주가상승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
초장기 불건전 예고 및 지정요건은 최근 1년간 주가상승률이 200% 이상이고 당일의 주가가 최근 15일 중 최고가일 것과, 최근 15일 중 상위 10개 계좌의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 관여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가 4일 이상일 것이다.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지정예고 후 10일 내 같은 사유 재충족시 투자경고 지정된다.
단, 코넥스시장 상장종목이거나, 신규상장 또는 시가기준가 종목으로 적용된 날을 포함하여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종목이거나, 최근 30영업일 이내에 초장기 불건전 요건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기지정된 종목의 경우 '초장기 불건전' 유형에서 제외된다. 위의 세 가지 중 하나만 만족해도 적용하지 않는다.
이전상장으로 인한 신규상장의 경우에는 해당 시장에서의 주가 기준으로 새롭게 기산하여 1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최근 영풍제지 등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유통 가능 주식수 비율이 낮아 비교적 적은 매수세로 시세조종이 가능하고, 불특정다수 대상 매수 권유를 통해 기존 IP·MAC주소를 활용한 감시시스템을 회피하는 특징이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초장기 불건전 유형은 특정계좌군이 아닌 상위 10개 계좌의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이 일정수준 이상인 경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도록 하여 규제 회피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고 설명했다.
초장기 불건전 유형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시장참여자 대상 의견수렴 절차를 이날부터 20일간 거쳐 규정을 개정하고, 전산개발 완료 후 연내 시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