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가자를 위한 스타링크' 해시태그 사용
팔레스타인 통신부 장관 "스타링크와 접촉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통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터넷·전화 통신이 끊기자 네티즌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스타링크 위성서비스를 통해 통신 복구를 요청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더뉴아랍'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게시물에 '가자를 위한 스타링크' 해시태그(#starlinkforgaza)를 사용해 스타링크 위성서비스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시태그는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이다. 특정 단어 또는 문구 앞에 해시('#')를 붙이면 연관된 정보가 하나로 묶인다.
또한 네티즌들은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몰려가 글을 남겼다.
이집트 코미디언 모하메드 헤디는 머스크에게 "당신은 항상 스타링크가 선과 인류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왔다. 지금이 그것을 증명할 때"라며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에 머스크는 "가자지구의 어떤 단말기도 스타링크와 통신을 시도한 적이 없다"며 "스페이스X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의 통신연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스타링크 도입에 발 벗고 나섰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샤크 사드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통신부 장관은 '알하다스' 방송 인터뷰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해 가자지구 통신을 복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르 장관은 "통신을 복구하는 방법의 하나는 인공위성에 접속하는 것"이라며 이미 스타링크 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타링크 장비를 가자지구로 들여오기 위해 이집트와도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창업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직전 우크라이나의 통신 시스템을 파괴하자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를 지원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이용하는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차단 조치하면서 전쟁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