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공격으로 핵폐기물 시설 파손...러 "핵 재앙 초래" 비난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발전소의 핵폐기물 저장시설에 추락했다고 러시아 관리가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이 지난 26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발전소의 핵폐기물 저장시설에 추락해 벽이 손상되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행동이 핵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 한 대가 핵폐기물 저장시설의 벽을 파손시켰으며 다른 두 대는 행정 건물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원자력 발전소 공격에 사용된 드론에서 서방 국가가 제조한 부품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우크라이나 동맹국의 허가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 정부가 키예프의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르스크 발전소 측은 드론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방사능 수치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서부 흐멜니츠키 지역을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 공습을 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흐멜니츠키 원자력 발전소를 노린 행위라고 비난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