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작전 중에도 인질 구출 위해 모든 노력"
"이란의 공격 개입 미확인...서방 대응하는 '악의 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베니 간츠 내각 장관이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군사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전쟁 2단계가 시작됐다며 "지상과 지하의 적을 쓸어버리겠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시작이다. 이번 전쟁은 길고 힘들 것"이라면서 가자지구 북부 내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3단계 계획을 제시했으며 2단계는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들어가 하마스와 전투를 벌이는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잡힌 200명 이상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상 작전 중에도 인질 석방을 위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민간인이 위험에 처했다는 비판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전쟁범죄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위선자"라고 반박하면서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로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야말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병원을 테러 본부로 이용하는 진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과 아랍국가의 동맹국들은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이란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란은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란없는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난 7일에 일어난 공격에 개입했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유세계에 대항하는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