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에브라힘 라이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참전하며 확대되는 가운데 이란이 '개입하지 말라'는 미국의 경고를 일축하고 나섰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하마스 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한 미국의 경고는 무효이기 때문에 무시할 것이라며 서방세계가 적대관계를 종식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꺼린다고 비난했다.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워싱턴이 시온주의자들에게 광범위한 지원을 제공하면서 우리에게는 움직이지 말 것을 요구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라며 "이것은 잘못된 요구이고 따라서 우리는 무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의 확대된 지상 작전은 실패라 주장하고 "알 아크사 폭풍 작전 개시에 이은 팔레스타인의 두 번째 승리"라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첫 기습 공격을 언급했다.
라이시는 이어 미국과 일부 익명의 유럽 국가들이 "가자지구의 휴전을 방해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미국은 중동에서 완전히 오판하고 있다.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중동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란에 "조심하라"고 경고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약속하는 동시에 국무부가 나서 외교관들에게 가자지구에서 '확장'이나 '사격 중단'을 요구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메모를 배포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라이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얀 외무장관의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포함한 중동지역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