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CPI 3.8% 상승률 기록…7월 6.2%, 9월 4.5%
유로존 인플레 완화 기대…시장 예상치 3.2%
獨 3분기 GDP 0.1% 역성장…"내년에도 위축과 침체에 머물 듯"
◆…독일 남부 도시 콘스탄츠의 쇼핑 거리<사진 로이터>
3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4%를 밑도는 수치이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9월 수치인 6.2%, 4.5%를 고려하면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전년 대비 4.3% 상승하면서 지난 9월(4.6%)보다 떨어졌다.
이 같은 독일 CPI 상승률 완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저로 하락한 에너지 가격 덕분이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경제 규모 1위 국가인 독일의 물가가 잡히면서 시장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또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난 9월 4.3%에서 10월 3.2%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EU는 31일(현지시간) 유로존 물가와 GDP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로이터 예상치(-0.3%)보다는 적은 감소 폭이다.
ING의 글로벌 매크로 책인자인 카스텐 브제스키는 "독일 경제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소푹 위축과 침체 사이의 황혼지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ECB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며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독일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봤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주요 선진국 중 독일이 유일하게 역성장하며 유로존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