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넉 달 연속 ‘개선’…전년比 4.5% 상승

순상품교역조건지수, 계절적 요인에 전월대비 0.5% 하락

교역조건이 넉 달 연속 개선됐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며 전년동월대비 4.5% 올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의하면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25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4.5% 상승했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9.9%)이 수출가격(-5.8%)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대비 올랐다.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지수 87.66과 비교해서는 0.5% 하락했다.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7.25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전월 87.66개보다 상품의 양이 줄어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지수의 경우 계절성 요인이 있어 전년동월과 비교한다"며 "전년동월과 대비해서는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최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로는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한 128.37을 기록했다. 석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4.8% 하락한 131.45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내렸다.

9월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7.6% 하락한 120.81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내렸다. 수입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6.7% 하락한 141.78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내렸다. 9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5%)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5.6% 오른 112.00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