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가자 난민촌 상황)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뉴스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지상군이 하마스 축출을 위한 대대적인 땅굴 작전을 전개하는 가운데 수 톤에 달하는 공중 폭발물이 난민촌의 중심부를 강타해 팔레스타인인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자비한 민간인 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수백 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으며 영국도 이스라엘이 인구가 밀집한 민간 지역을 무자비하고 비인간적으로 목표로 삼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는 폭력사태가 점점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인도주의적 참담함이 계속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유혈사태 중단과 민간인 안전 보장을 촉구하면서 즉각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도 성명을 통해 지난 금요일 UN에서 압도적 다수로 통과한 휴전 결의안에 이스라엘이 동의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면서 이스라엘 점령군과 국제사회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심각한 식량, 의약품, 식수, 연료 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민간인들에게 긴급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전투행위를 중단해 달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일축했다.
유엔과 국제구호 단체들은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공중보건 상황이 재앙적 수준이라며 병원들은 전기 공급이 끊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상자들을 치료하는 데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재앙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하마스가 민간인 건물을 전투기와 군 지휘관, 무기를 감추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탱크들과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북부 주요 전투지역 내 가자시티 외곽 자발리아에서 400명 이상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자발리아에는 1948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