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사태와 영풍제지 사태 관련 키움증권 황현순 사장 '문책성 경질설' 쏟아져
이사회 관계자 "당황스럽다...현재 이사회 개최를 통해 논의할 계획 없어"
"부책심의 과정 통해 손실 규모, 책임 소재 밝혀져야 징계절차 착수 가능"
"불확실한 상황과 심증적 판단 만으로 징계를 하는 건 어불성설" 선 그어
◆…키움파이낸스스퀘어 전경［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은 지난 6월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와 10월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앞서 4월 발생한 CFD 사태에 따른 채권 미회수분에 대해 2분기에 7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터져나온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미수금 규모는 약 4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고, 이 가운데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손실금액은 약 2500억원∼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사 추산이 나왔다.
이 같은 손실규모는 '올해 키움증권이 벌어들인 상반기 순이익(약 4259억원)을 상쇄하는 규모'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주부터 언론들은 키움증권이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대표이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키움증권 이사회 관계자는 6일 조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황현순 사장에 대한 문책성 경질설'이 나오는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현재 이사회를 개최하거나 개최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가폭락 사태에 (어떤 인사가)연루가 된 건지 우선 명백히 밝혀져야 하고, 부책심의 과정을 통해 손실 규모와 책임 소재가 밝혀져야 징계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불확실한 상황과 심증적 손실발생 가능성만으로 징계를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풍제지 주가폭락 사건은 주가조작에 대한 의심 정황으로 관계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영진 문책이라는 예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최근 다수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키움증권 대표이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