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503억원, 영업익 1893억원, 당기순이익 2116억원
영업이익 전년比 30.9% 증가... 모바일 성과·비용감축 효과
글로벌 IP 확보에 집중 투자... 신작 2종 ‘지스타’서 공개
크래프톤이 모바일 부문 성과와 비용 감축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503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 당기순이익 21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30.9% 증가, 당기순이익은 6.6% 감소한 수치이다. 영업이익률은 8.7%포인트 증가한 42%를 기록했다.
매출은 각 플랫폼별로 △PC 1213억원 △모바일 3091억원 △콘솔 120억원 △기타 79억원이었다.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2824억원) 대비 9.5% 증가하면서 PC 매출 감소(-7.5%)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일궈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드래곤볼 콜라보레이션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재개에 힘입은 성과로 풀이된다. 인도 지역은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 현지화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이전 수준의 매출과 트래픽을 회복했으며, 지속적인 신규 이용자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 부문에서의 성과와 함께 비용 감축도 영업이익 증대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업비용은 9.7% 감소한 261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인건비 1023억원 △앱수수료·매출원가 599억원 △지급수수료 649억원 △마케팅비 181억원 △주식보상비용 -198억원(환입) △기타 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지급수수료 비용이 TCP(칼리스토프로토콜) 개발 종료로 인한 외주 용역비 감소에 따라 23.9% 급감하면서 영업비용이 큰 폭 줄었다. 마케팅비도 8.4%가량 줄어들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3분기까지 총 13개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퍼블리싱 역량 강화와 신규 IP 확보에 집중했다. 상장 이후 크래프톤이 투자한 글로벌 스튜디오의 수는 총 21개로 확장됐다.
크래프톤이 직접 개발 중인 신작도 내년부터 팬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중 블루홀스튜디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Extraction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리얼한 그래픽 기반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가 '지스타 2023'에서 팬들에게 먼저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펍지스튜디오가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슈터(Extraction Shooter) 장르의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 다수의 신작들도 실적 향상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배동근 CFO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과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한 IP 확보 등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대형 신작과 기대작을 매년 출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56-335번지 토지 및 건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가액은 2435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4.04% 규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 거점 확보 및 임차비용 절감을 위해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