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빈대보드 사이트 캡처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빈대 출몰 정보를 모아 지도에 표시한 '빈대맵'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이 제공하는 정보라 신속성·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출몰하고 있는 빈대의 발생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해 편리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각종 언론사 기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빈대 출몰 일자와 지역 등을 알려주는 '빈대보드' 홈페이지가 지난 9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빈대가 출몰한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한 '빈대맵' 서비스도 있다.
이외에도 ▲가정집, 고시원, 모텔, 찜질방, 기숙사 등 빈대 출현 장소와 날짜를 포함한 실시간 출몰 정보 ▲빈대 의심 신고 ▲빈대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빈대보드 운영자인 개발자 강재구(30)씨는 연합뉴스에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어디에 출현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없어서 스스로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국가에서도 빈대 출현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주지 않아서 직접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빈대맵은 11일 오후 3시 기준 빈대 누적 신고가 총 41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29건, 경기 4건, 인천 2건, 대구 2건, 강원 1건, 충남 3건 등이다.
운영자는 공지를 통해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고, 근처 상권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우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통계가 나오기 전까지 세부적인 위치까지는 파악이 힘들다"고 안내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0일 빈대 확산 방지 대책회의를 열고 숙박업소나 목욕탕 같은 공중위생영업소와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빈대 발생 상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빈대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한국방역협회와 협력해 방제 교육까지 지원하는 빈대 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