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과 로켓 기지 대부분 민간인 거주지서 발견"
◆…가자지구 내 지하터널 사진=로이터통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시가전에 돌입한 가운데 일반 주택 침실 침대 밑에서 터널을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숨겨놓은 터널을 파괴하는 대규모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반 주택 어린이 침대 밑에서도 터널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OI에 따르면 가자 북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방위군 전투공병부대가 고급 해변가 지역에 있는 단독 주택 침실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해당 터널은 크기나 방향 등 외형은 기존 다른 터널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지만 발견된 위치가 특이했다. 야외 수영장이 딸린 이 집의 한 침실에는 어린이용 침대 3개가 놓여 있었는데, 그중 한 침대 아래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입구를 찾아낸 것이다.
한 예비역 공병 장교는 이 매체에 "하마스는 터널을 숨기기 위해 어린이 방을 사용한다.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터널은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한쪽은 서쪽 해안과 연결된 길이었고 다른 한쪽은 남동쪽 가자시티를 향해 있었다. 주거밀집 지역 아래로는 지하터널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택, 병원, 학교를 겨냥해 공격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주장이다.
TOI는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잔인한 행동을 이스라엘군에게도 강요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주택가 안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전투공병대대는 전투기가 타격할 수 없는 하마스 기반 시설을 찾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중이다.
한 전투공병대대 사령관은 TOI에 "우리들이 찾아낸 하마스 터널과 로켓 기지 대부분이 민간인 거주지 깊숙한 곳에 있었다"며 "(작전 중) 수많은 무기와 터널을 마주하게 된다. 놀이터에서도 찾았고 유치원과 모스크 안에서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을 찾아내면 부비트랩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진입 대신 철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날도 침실에서 발견된 터널 입구에 다량의 폭발물을 설치했다. 터널이 파괴되자 전투공병대대는 숨겨져있는 출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개시 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하 터널 130여개를 찾아 파괴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