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로 주식 종목 추천
148명에게서 29억원 가로채
◆…사진=연합뉴스
'바람잡이'들을 섭외해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글을 올려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주식 종목 추천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3단독 양철순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 등은 가짜 투자 사이트를 만들어 주식 급등 종목을 추천한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바람잡이'들을 섭외해 단체 채팅방(리딩방)에 실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메시지를 올렸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이 알려주는 대로 주식을 거래하면 수익이 날 수 있다며 무작위로 종목을 추천했다. 이들은 투자금 명목으로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1932회에 걸쳐 148명에게서 29억5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투자금으로 받은 돈은 금융상품이나 다른 투자 자산에 실제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해외 선물 투자를 가장해 거액을 가로채 피해자들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쳤고 금융 투자에 관한 거래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며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