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사진=경기관광공사
순식간에 붉게 타들어가던 단풍이 어느새 만추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막바지에 이르렀다. 가을은 짧아서 더욱 아쉬운 계절이다.
경기관광공사가 11월 가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가을 정취 명소' 5곳을 추천했다.
◆물향기수목원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오산대역 근처 수청동 일대에 조성된 도립 수목원이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6년 5월 개원했다. 수목원의 규모는 34만㎡로 보유 식물이 1930종에 이른다. 실외 정원과 산책로 외에 습지생태식물원, 수생식물원, 호습성 식물원과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습지생태원은 데크 길 위를 걸으며 습지 안쪽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어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비롯한 생태 환경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보기 좋게 만든 작품인 토피어리원과 어린이들에게 모험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미로원도 인기다.
특히 가을에는 다양한 품종의 단풍나무가 색색의 옷을 입어 장관을 이룬다. 억새원에서는 갈대처럼 수생식물원과 어우러진 억새를 만날 수 있다.
◆남양주 피아노폭포
◆…남양주 피아노폭포 사진=경기관광공사
남양주시 화도푸른물센터에 있는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 기피시설이 예술적 감성을 갖춘 힐링 공간으로 변신한 곳이다. 세계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와 어울리는 그랜드 피아노형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절개지에 철골로 따로 구조를 세워 인공절벽을 만들었다.
이색적인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 앞으로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은 방문객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환경홍보관에서는 하수처리장 과정 체험, 쓰레기 분리수거와 분해 기간 체험 등 다양한 환경 체험도 할 수 있다.
◆ 여주 강천섬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사진=경기관광공사
여주 남한강 '강천섬'은 넓이가 6만㎡에 달하는 큰 섬이다. 멸종위기2급식물인 단양쑥부쟁이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가을에 피우는 선명한 보랏빛 꽃이 눈길을 끈다. 섬 중앙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조성돼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다.
특히 잔디광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은행나무길은 황금빛 단풍이 카펫처럼 깔려 있어 장관을 이룬다. 무성한 갈대숲과 억새 군락지도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양평 용문산관광단지
◆…용문사 사진=경기관광공사
양평 용문산관광단지는 용문산 입구에 조성된 휴양관광지로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 지구전적비 등 볼거리가 많다. 높이 60m, 둘레 12m인 용문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 관광단지를 품에 안고 있는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만들어 낸 절경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양평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줄기가 만나 한강의 시작이 되는 곳이다. 이른 아침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그리고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물안개 쉼터는 두물머리의 물안개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신비로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두물머리의 풍경을 배경 삼아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자 포토존'도 유명하다. 가을에는 두물머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산들이 오색으로 물들면서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