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 유지 당론으로 국민 앞에 재천명하는 것으로 총선 시작해야"
"민주당, 위성정당 방지법 추진하기에 충분한 의석 갖고 있다"
‘위성정당 막을 방법 없다’에 "사표 양산, 표심 왜곡해 의석 늘리려는 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 30명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선거제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 30명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랑스러운 민주당 정신을 '위성정당 방지법' 통과로 지켜내자"며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이 만들어낸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당론으로 국민 앞에 재천명하는 것으로 총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증오정치와 반사 이익구조라는 낡은 정치를 깨는 것이 가장 좋은 총선 전략일 수 있다"며 "민주당은 더 크게 뭉치고, 더 도덕적일 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눈앞의 정치 공학을 따를 때는 늘 소탐대실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결심할 시간이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추진하기에 충분한 의석을 갖고 있다"며 "국민은 민주당의 약속을 기억하고 우리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너무 늦지 않아야 한다. 지금 움직이고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약속을 국민께 수없이 드렸다"며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 개혁으로 국민에게 제3의 선택권을 드려, 선의의 정책 경쟁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상기했다.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법안을 만들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사표를 대거 양산하고, 표심을 왜곡해 의석을 몇 석이나마 늘려보려는 꼼수"라며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민주적 제도로는 승리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민망한 속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민주당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라며 "민심이라는 바다를 믿고 대의를 따를 때 승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대중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과 연합해 민주화를 이뤄냈다"며 "DJP 연합은 IMF라는 국난을 극복하게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제 개정을 위해 대연정까지 추진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던 바 있다"고 했다.
이날 성명에는 기자회견한 시점 기준, 강민정·강훈식·기동민·김경협·김두관·김상희·김한규·문진석·민병덕·민형배·송갑석·신정훈·양이원영·윤건영·윤영덕·윤영찬·윤준병·이수진(비)·이원욱·이용빈·이용우·이탄희·이학영·장철민·전용기·정필모·조오섭·최기상·최혜영·황운하 의원 등 30명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