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 탄핵 당하고 싶어하는 이상한 장관…관심 없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본인은 되게 탄핵을 당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이상한 장관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툭하면 기자들 앞에서 '왜 나 탄핵 안 시키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저는 관심이 없다"며 "저한테 스토킹하는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물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한 탄핵이 민주당에서 거론된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기구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 저한테까지 보고가 된 게 없다"고 답했다.

앞서 한동훈 장관은 14일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 관련 "민주당이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정치적 계산에 따라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안 이정섭·손준성 두 검사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보고됐다. 국민의힘이 당초 예정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포기하고 퇴장하면서 탄핵소추안 처리가 불발되자, 민주당은 하루 만에 탄핵소추안을 자진 철회하고 재발의하기로 한 상태다.

홍 원내대표는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이 거론된 데 대해서는 "그건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 어떻게 그런 내용이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논의한 바도 없고 제가 알고 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법적으로 위반한 게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지 않나. 제가 한 번도 이원석 총장이 법 위반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탄핵을 하냐"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및 검사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오는 11월 30일에 제출하고 12월 1일에 추진할 예정이라며,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에 대해서는 "두 개가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다. 현재로서는 12월 8일 이후에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나. 그렇기에 12월 8일, 늦어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은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검법을 지연, 유예시키거나 방해하는 방법이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없을 것이다.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을 안 드리겠고, 법적 검토 방법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워놨고 반드시 처리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의 입장은 지난 3~4개월 전에 의총에서 보고된 (지역구 대 비례대표) 240대 60을 기본으로 한 연동형 비례안을 가지고 다시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선거 제도를 희화화시키는 것이 제일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의견을 모아야 된다. 지도부에서 먼저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을 갖고 또 의총에서 논의를 해 봐야 하는 절차가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입장이 늦어도 11월 말 정도에는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다. 쉽지 않은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