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5일간 전투 중단 및 50명 인질 석방 잠정 합의"
이스라엘 "합의 없었으며 협상 타결되면 즉각 공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예루살렘 유엔본부 앞에서 열렸다. 사진=로이터통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을 중단하고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방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가 5일간 전투를 중단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돼있는 여성과 어린이 50명 이상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는 분쟁 당사자인 양측이 최소 5일간 전투를 중단하고 239명으로 추정되는 인질 중 총 50명을 24시간마다 일정 인원으로 나눠서 석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소식통은 "향후 며칠 내에 석방이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가자지구의 지속적인 분쟁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관련해 아직 합의된 사항이 없다"며 인질 석방과 관련된 WP 보도는 잘못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교전 중단 및 인질 석방에 대한 협상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단계적 석방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협상이 타결되면 이스라엘 국민에게 즉각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미국도 인질 석방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WP보도와 관련해 "아직 합의된 것은 없지만 협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