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역 승강장서 잠든 취객 휴대폰 절도
스크린도어에 비친 절도범 인상착의 포착
◆…스크린도어에 비친 피의자 모습. 자료=서울경찰청
CCTV 없는 사각지대인 줄 알고 잠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려 했던 50대 남성이 스크린도어에 비친 모습이 노출돼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19일 야간 시간대에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20대 남성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 28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승강장 의자에서 휴대폰을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CCTV 사각지대에서 범행이 벌어져 수사는 난항에 부딪혔다. CCTV 영상을 확인하던 경찰은 스크린도어에 비친 A씨의 인상착의를 포착하고 인근 지하철역 등 CCTV 80여 대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결국 경찰은 지난 6일 서울시내 게임장, 찜질방 등을 배회하는 A씨를 성북구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이미 9차례 검거돼 6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었으며 지난 7월 출소한 지 62일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수법 범죄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할 것"이라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