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너무 억울"
초등학생 "장난으로 돌 던져"
◆…그림자.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DB]
아파트 고층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70대 노인이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족 측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라며 황망함을 토로했다.
18일 MBC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78)씨가 돌에 맞아 숨졌다.
돌은 해당 아파트의 10층 이상에서 초등학생 B(8)군이 떨어뜨린 것으로 A 씨는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아파트 공동 현관 계단을 오르다가 변을 당했다.
A 씨의 유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라며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 법에 따르면 10세 미만인 B 군 측은 아무런 형사책임이나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경우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미성년자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지만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을 받는다. A 군은 10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에도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별생각 없이 장난으로 돌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5년에도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벽돌에 50대 여성이 숨지고 함께 있던 20대 남성은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벽돌은 초등학생(9)이 던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10세 미만이라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