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미등록 증권 거래소, 청산 대행사 및 브로커를 운영한 혐의로 가상화폐 회사 크라켄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증권법을 무력화시키며 장난치는 가상화폐 회사를 통제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SEC는 이미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 대해서도 동일한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크라켄 최고 법률책임자인 마르코 산토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크라켄에 대한 SEC의 움직임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증권을 상장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EC는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뒷받침하는 단일 법률도 없고 등록을 위한 명확한 경로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들어와 등록하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불법이다"라고 반박했다.
SEC는 크라켄에서 거래 중인 16개의 토큰을 유가증권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고소에도 포함된 종목이다.
한편 SEC는 유가증권으로 간주되는 토큰을 승인받지 않고 거래하는 것 외에도 내부 통제가 부적절하고 기록관리 관행도 부실하다고 비난했다. 고소장에서 "크라켄은 고객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계좌에서 직접 운영비를 차감하는 등 고객 돈과 회사 고유계정을 혼합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크라켄이 고객의 가상자산을 자체 자산(회사 계정 자산)과 분리하지 않음으로써 자체 감사관으로부터 "고객에게 상당한 손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도 크라켄은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SEC의 소송과 관련, 해당 서비스 중단과 함께 벌금 3천만 달러를 지불하는 데 동의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