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비인크립토
가상화폐 관련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테더와 OKX는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이라고 불리는 로맨스 스캠(SNS 및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접근해 호감을 표시한 뒤 재력·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후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법) 사시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지갑에서 2억2500만 달러(2895억 원 상당)를 발견해 사법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법무부는 여러 지갑으로 나뉘어 보관 중이던 자금을 즉시 동결했으며 테더는 사법부와 지갑 소유자 등과 협력해 불법자금의 이동 경위를 조사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대표는 "테더는 더 높은 안전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불법 활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상화폐 기술과 사법기관과의 협업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번에 동결된 자금은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시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그동안 가상화폐는 불법자금의 이동 경로라는 비난을 받아왔고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강화는 물론 불법자금 차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앞서 테더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주소 32개, 총 87만3118달러와 도난 및 불법 활동과 관련된 자산 8억3500만 달러도 압류한 바 있다.
제이슨 라우 OKX 최고혁신책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로서 신뢰를 조성하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법 집행 기관 및 업계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여전히 논란에 쌓인 기업이다. 미국 달러가 USDT를 뒷받침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를 공개하는 데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감사를 받지 않는다는 규제 당국의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2021년 2월 뉴욕 법무부는 "테더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금융손실을 불법적으로 은폐했다"라며 "뉴욕에서는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립토스트레이트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테더 유통량은 880억 개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70%를 기록하고 있다. USDT 시가총액은 876억 달러이며 하루 거래량은 346억 달러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가장 많이 거래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