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경 1호' 궤도에 정확히 진입"…세번째 시도만에 성공 주장
발사, 예고 기간보다 앞당겨…김 총비서도 참관
日 "성공 여부 분석 중"…낙하물, 日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떨어져
美 "북한의 또 다른 안보저해 행위…韓·日에 대한 강력한 안보 재확인"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느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천리마 1형'이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발사 후 705초 만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합법적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 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 준비 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실패 이후 세 번째 발사 만에 정찰 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 측은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 성공 여부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아직 미국 정부 차원에서 평가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일본 방위성은 21일 밤 10시 43분쯤 북한 동창리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 목적의 발사체가 남쪽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 중 하나는 오후 10시 60분경 한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350km가량 떨어진 동중국해 해역에 떨어졌으며 두 번째 물체는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낙하 예고 구역에 떨어졌다. 보고된 선박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지구궤도 진입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패인지 성공인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북한은 일본에 22일 0시부터 12일 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예고 시간보다 이를 앞당겨 발사했다.
이날 사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미군의 전략 자산 배치를 확대해야 하냐는 질문에 "성공 여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앞서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행동은 북한의 또 다른 안보 저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싱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강력한 안보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이번 행위의 영향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