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브로커리지 선방... 공매도 금지, 증시 반전 계기될까

수탁수수료 수익, 전년比 10.9% '↑'... 증시 거래대금 증가 영향 

이차전지株 약세 전환 후 거래대금·투자자예탁금 감소세

애널리스트 "공매도 금지, 코스피 밸류에이션 높게 유지시킬 가능성"

2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4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 수익은 4조334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096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1분기 20조6000억원, 2분기 24조4000억원, 3분기 27조8000억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사가 올 들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벌어들인 위탁매매 수익은 3조2201억원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에서 74%의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올해 증시를 주도한 이차전지주가 3분기 중 약세로 전환하면서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 8월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자예탁금도 7월 하순에 고점을 경신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어 "이러한 효과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공매도 재개 이후 밸류에이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되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공매도 금지 자체가 규제리스크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더 하락시키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키움, 위탁매매 선두... 미래·삼성·KB 상위권

지난 3분기 키움증권이 위탁매매 부문에서 증권사 중 유일하게 5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며 선두를 지킨 가운데 미래에셋·삼성·KB증권이 4000억원대 수익을 거두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키움증권은 수탁수수료로 5178억원을 수취하며 1위를 지켰다. 코스닥시장과 국내 및 해외 파생상품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며 위탁매매 부문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1분기 30.6%, 2분기 30.0%, 3분기 29.6%였다. 주요 시장별로 △코스닥시장(1751억원) △코스피시장(1061억원) △해외파생상품(966억원) △외화증권수탁(825억원) △국내파생상품시장(384억원)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4408억원을 벌어들이며 2위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해외주식 중개로 가장 많은 997억원을 벌어들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574억원을 수취했다. 코스피시장은 8% 증가한 1628억원, 파생상품시장은 18% 감소한 136억원, 해외파생상품은 10%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1분기 11.7%, 2분기 11.8%, 3분기 11.0%였다.

삼성증권은 작년보다 21.9% 증가한 4102억원의 수익을 시현하며 KB증권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해 957억원에서 올해 1444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은 15% 증가한 1556억원, 외화증권수탁은 7% 증가한 965억원이었다.

KB증권은 19.3% 증가한 4041억원을 공시하며 4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은 1736억원을 거두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716억원을 수취했다. 해외주식 중개로 거둔 수익은 420억원으로 전년(428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3729억원), 신한투자증권(3021억원), 한국투자증권(2859억원), 대신증권(1877억원), 유안타증권(1487억원), 하나증권(1321억원)은 10위 안에 들었다.

토스증권은 작년(321억원)에 비해 100% 급증한 643억원을 수취하며 26위에서 15위로 수직상승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외화 중개로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해 267억원에서 올해 518억원으로 급증하며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