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황의조 불법촬영 영상 유포 女, 전 여친 아닌 친형수

매니저격인 친형의 배우자인 형수

해외 출장 동행하며 뒷바라지

피해자 측 "유포자 처벌불원의사 제출에 당혹"

22일 KBS에 따르면 지난 6월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 씨가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폭로한 여성 A 씨가 지난 16일 구속됐다. 이 여성은 황 씨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SNS에 유포하고 황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KBS 취재결과 A 씨는 황 씨의 매니저격인 친형과 함께 해외 출장 등을 동행하며 도와왔던 친형의 배우자인 형수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IP 추적 등을 통해 A 씨가 황 씨의 인척인 것을 확인하고 영상 유포와 협박 배경 등을 조사 중이다.

뒤늦게 A 씨가 자신의 형수인 것을 알게 된 황 씨는 지난 16일 열린 A 씨의 구속영장 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고 이에 경찰은 A 씨를 불송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강요) 위반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한편 자신을 황 씨의 불법촬영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B 씨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영상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계속 삭제를 청해왔다"고 밝혔다.

B 씨의 법률대리인 이은 변호사는 "피해자는 영상이 추가로 유포되거나 자신이 피해자임이 알려질까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라며 "그런 중에 황의조 선수가 '불법촬영을 한 적이 없었고 연인 사이에 합의되서 촬영된 영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지켜보며, 피해자가 느낀 비애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유포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있었다. 피해자 측 입장에서는 그 자리가 몹시 당혹스러웠는데, 유포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점과 황의조 선수가 그런 유포자에 대하여 처벌불원의사를 제출하였다는 점, 구속심사에서 유포자가 법정에서 한 진술을 통해 갖게 된 황의조 선수의 추가 범죄혐의 의혹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 선수와 잠시 교제한 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당시나 그 후로나 여타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하여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라며 "피해자는 위와 같은 보도를 접하기 직전까지도, 피해자가 황의조로부터 불법촬영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표명조차 하지 못하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불법촬영의 피해를 입은 범죄 피해자로 불법촬영에 동조한 적이 없었기에 이런 오명을 뒤집어 쓸 이유가 없고,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이 영상이 유포되지는 않았으니 침묵하고 있을 뿐 얼마나 불안해할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이대로 묵과할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