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유치장에서 편지 보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현희에게…JoJo"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가 옥중 편지을 통해 남현희(41)씨에 대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23일 MBN 프레스룸은 전 씨가 자신의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전 씨가 이달 초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 입감 당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청조의 옥중편지 보도. [사진=MBN 프레스룸]
편지에서 전 씨는 "유치장이야. 긴말을 쓸 수가 없어. 기회가 되거든 보러와 줘. 구치소에 있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은 있었지만 둘을 대했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청조의 옥중편지 보도. [사진=MBN 프레스룸]
또 다른 피해자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이곳에서 편지 쓰는 게 참 그러네. 엄마를 통해서 접견을 한 번 와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저지른 죄만큼이나 많이 괴로워 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며 원망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나 정말 이번에 정신 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하고 노력할 거야. 이른 시일 내에 접견하러 와 주면 좋겠어. 정말 미안해"라며 본인의 별명인 "JoJo"를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전 씨와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로 전 씨에게 총 1억 1000만 원의 투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남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 씨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전 씨로 인한 피해자는 모두 30명, 피해액은 약 35억 원이다. 이 가운데 남 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으로 피해액은 10억여 원이다.
서울동부지검은 구속 기한이 도래하는 오는 29일까지 전 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