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첫번째 인질 석방 예정
"나흘간의 교전 중단 동안 인질 50명 풀려날 것"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시위 전광판 <사진 로이터>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석방될 민간인의 명단이 합의됐다며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일시적인 교전이 시작되고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첫 번째 인질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처음에는 같은 가족의 여성과 어린이 등 13명이 석방될 것"이며 "나흘 동안 총 5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풀려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인들도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사리 대변인은 "우리는 모두 이번 휴전이 영구적인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더 폭넓은 작업을 시작할 기회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2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고 4일간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석방 방식과 명단 등에 대한 견해차로 교전 중단도 늦춰졌다.
이스라엘 측은 인질 인계를 앞두고 긴장을 놓지 않고 있으며 교전이 끝난 후에도 전투를 이어갈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복잡한 날이 될 것이며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휴전이 끝나면 전투는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더 많은 인질이 돌아올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마스 측은 교전 중단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 측이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유엔 산하 학교에 공습을 가해 민간인 27명이 사망하고 9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간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쓰며 지휘 본부 등 기반 시설을 병원, 학교 등에 뒀다고 주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