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앞두고…하마스 "이 공습에 가자 유엔 학교서 27명 사망"

휴전 하루 앞두고 하마스 주장…이스라엘, 아직 입장 안 내

가자 보건부 "지난달 7일부터 1만4,854명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유엔 산하 학교에서 민간인 2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산하 학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9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간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쓰며 지휘 본부 등 기반 시설을 병원, 학교 등에 뒀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이날 하마스 측의 발표는 양측이 합의한 일시적인 교전 중단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 협상에 따라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교전을 나흘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이 끝나고도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가자지구 지상 작전의 목표 중 하나인 하마스 소탕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휴전이 끝나면 전투는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더 많은 인질이 돌아올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지난달 7일 이후 발생한 사망자가 어린이 6,150명을 포함한 1만 4,854명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