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제성장률 지난해 6.5%에서 2%로…"수출입·소비 급감"

재무부 "지난 20년간 안보사건 중 가장 큰 영향"

6월 추정치 2.7%…전쟁으로 1.4%P 손실

올해 이스라엘 경제성장률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지난해 6.5%에서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재무부는 2023년 이스라엘 경제성장률이 이전 6월 추정치인 2.7%보다 하향된 2%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재무부는 2023년 전망치를 3.4%로 상향할 예정이었지만 전쟁이 발발하면서 1.4%P의 손실이 발생했다.

2023년 국민 1인당 소득 증가율도 6월 추정치인 0.8%에서 0.1%로 하향됐다.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전쟁 상황은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동반하지만, 이번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년 동안 이스라엘이 겪은 어떤 안보 사건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가구당 소득 감소와 안보 불안으로 인해 개인 소비도 줄었으며 수출과 수요 또한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올해 개인 소비 증가율은 이전의 3.1%에서 크게 줄어든 0.1%로 추정되며 수출과 수입은 각각 0.6%,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00여 명이 납치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측은 전날 22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른 일시적 교전 중단이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다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이스라엘 무장 단체들의 개입이 늘어나며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으며 예멘 후티 반군 또한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단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