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확전 분수령

하마스가 인질을 25일부터 일부 석방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 장관이 헤즈볼라 지도자와 회동하면서 이슬람과 이스라엘 전쟁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레바논 운동본부는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이안 이란 외무장관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국경에서 치열한 분쟁을 벌여온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와 24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는 팔레스타인 단체들과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충돌로 인해 전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진행된 회담이라는 점에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아미르 압둘라이안과 나스랄라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그리고 이지역 전반의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 졌다"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누르 통신은 지난 23일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 이란 외무장관이 회담 직후 베이루트를 출발해 카타르 도하로 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24일 아침 국경에서 약 10km 떠러어진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 마을 인근 아인 자이팀의 군사기지에 카투샤 로켓 48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고 레바논 국영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여러 마을을 포격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108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헤즈볼라 전사들이었으나 민간인도 3명의 기자를 포함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군인 6명과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이란 외무장관과 헤즈볼라 지도자의 회담에 따라 확전이냐 아니면 현재 수준의 분쟁이 이어지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