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인 13명·태국 4명 등 적십자 거쳐 이집트 진입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적십자사 차량이 라파 검문소에 도착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구호물품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2차 인질 석방이 지연된 끝에 다시 재개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이 ICRC에 인계돼 이집트 국경인 라파 검문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곧 39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도 석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엔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인질 협상 지연에 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통화 후 약 3시간 반 만에 카타르 측으로부터 협상이 다시 이뤄졌고 ICRC가 인질들을 인계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는 당초 인질 석방이 예상됐던 시간보다 7시간가량 지연된 이날 밤 11시쯤 나왔다.
◆…2차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사진=CNN 캡처
이스라엘 총리실은 26일(현지시간) 2차 석방된 13명(어린이 8명·여성 5명)의 이스라엘 인질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태국 국적의 외국인 인질 4명도 석방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시휴전 첫날인 24일에는 인질 13명, 외국인 11명이 풀려나고 이스라엘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 합의대로 석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