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안전청(UKHSA)은 전날 H1N2의 인간 감염 사례를 1건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H1N2는 사람에게 흔히 발병하는 독감 유형인 신종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아형이다.
총리실은 "H1N2는 현재 영국의 돼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며 "이는 인간에게서 발견된 영국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통상 새로운 감염이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UKHSA는 현재 병원체의 특성을 파악하고, 인간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번 감염 사례는 UKHSA와 영국 왕립일반의학회(RCGP)가 실시하는 정기적인 국가 인플루엔자 감시 시스템 가동 중 발견됐다고 전했다.
감염된 환자는 최근 돼지 근처에 간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미한 증세만을 보여 입원하지 않고 현재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UKHSA와 파트너 기관들은 이번 감염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접촉한 모든 사람은 검사를 받게 된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UKHSA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특히 노스요크셔주(州) 일부 지역의 병원에 대해서는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UKHSA 사고 책임자 미라 챈드는 "정기적 독감 감시와 게놈 서열 분석 덕분에 이번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됐다"며 "긴밀한 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잠재적 확산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게 노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수의 책임자인 크리스틴 미들미스는 "우리는 동물의 일부 질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동물 건강 및 복지, 질병 차단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들미스는 "우리는 동물과 인간 감시 시스템을 통해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 경우 UKHSA의 조사 지원을 위해 전문적인 수의 및 과학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돼지 사육 농가 또한 감염이 의심될 경우 지역 수의사에게 즉시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H1N2가 인간에게 감염된 것은 2005년 이후 지금까지 50건 정도 보고된 바 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같은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영국 사례는 미국을 포함해 이전 감염과는 유전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