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는 30일, 내달 1일 본회의서 탄핵 추진"
與 "예산안 앞두고 예비로 잡아놓은 일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임오경 원내대변인이 28일 국회 의안과에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손준성 검사,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다시 발의했다. 이 위원장과 검사 탄핵의 고삐를 다시 죄고 오는 30일과 내달 1일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와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28일 오후 국회 본관 의안과를 방문해 이 위원장등에 대한 탄핵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탄핵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탄핵을 추진하려 한다"며 "의지 표명을 위해 탄핵안을 미리 제출한다. 국민의힘은 일정에 충실하게 협조하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원회라 위원이 많이 있어야 한다"며 "방통위 자체가 멈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후임위원을 신속히 추천해 방통위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일과 12월1일 본회의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잡은 것인 만큼 탄핵안 처리와 같은 정치적 목적으로 소집하는 데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 일정은) 예산안을 앞두고 예비로 잡아놓은 일정"이라며 "사실상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원내 과반 의석을 지니고 있어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해당 본회의를 강행해 탄핵안 단독 처리까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 본회의 보고 절차까지 거쳤으나 국민의힘이 예정된 필리버스터를 전격 취소하면서 탄핵안 표결은 불발됐다. 이에 본회의 처리가 어렵게 되자 다음 날 안건을 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