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연장 하루 만에 CIA 모사드 국장, 카타르 총리와 3자 회담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지속 가능한 휴전 통해 궁극적 전쟁 종식 목표”
휴전 5일 차, 이스라엘 인질 12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맞교환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이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CIA 국장과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정보국 국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연장을 위해 중재국 카타르를 방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수도 도하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3자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나흘간의 휴전 협정을 이틀 연장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소식통은 "인도주의적 휴전 합의의 진전을 토대로 잠재적인 협정의 다음 단계에 대한 추가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번스 국장이 추가 휴전 연장을 통해 어린이와 여성뿐 아니라 남성과 군인을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포함하는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통해 "휴전을 연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휴전 후 추가 교섭을 거쳐 궁극적으로 전쟁을 종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휴전의 추가 연장 여부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 능력에 달려 있다"며 "우리가 가진 것은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기존 합의안의 단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연장된 이틀간의 휴전 동안 인질 20명이 풀려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으며 현재 우선순위는 민간인 여성과 어린이지만 향후 군인들도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하마스에 억류된 50여 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으며 30일(현지시간)까지 이를 이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연장은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에 하루가 더 추가된다는 기존 합의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휴전 5일째인 이날에는 태국인 2명을 포함해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12명이 풀려났으며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30명이 석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