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CS윈드 풍력 생산 공장 방문해
'바이드노믹스' 성과 자랑…"6천억달러 투자 유치"
연설 중 '윤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잘못 말해
◆…미 콜로라도주의 CS윈드 풍력 생산 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한국 기업 CS윈드의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지칭하는 등 또다시 말실수 논란에 휩싸였다.
29일(현지시간) VOA(Voice of America)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세계 최대 풍력 타워 제조시설인 CS윈드 공장을 방문해 '바이드노믹스'의 성과를 자랑하는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한다는 어젠다로 제조업 붐이 일며 전 세계 민간기업에 의해 6,000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며 "자신의 어젠다로 CS윈드가 콜로라도에 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콜로라도의 CS윈드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 생산 시설이며 8,07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날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율 5.2%를 기록했다며 지난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분기보다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아래에서 위로, 중간에서 밖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자신의 경제 정책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대변인(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도널드 트럼프, 의회의 MAGA 공화당원들은 최고위층에 대한 터무니없는 감세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3분간의 연설 도중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잘 못 말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원'이라고 지칭하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퇴임한 문재인 전 한국 대통령을 가르키는 듯 기업 지도자들에게 "나는 당신의 지도자 문 대통령(미스터 문)과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이 '오바마케어'의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보험 시스템 등을 축소하려는 것과 다르게 자신은 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트럼프 의원(congressman)"이라고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진행되는 칠면조 사면행사에서도 그는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을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혼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월 한국 방문 당시에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윤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말했다가 이를 정정한 바 있다.
77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경선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