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찾은 블링컨 "이-팔 '2국가 해법'에 주력"

네타냐후 "그 무엇도 우릴 막을 수 없다" 전쟁 재개 방침 재확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4번째(단독 방문 기준)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국가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은 오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각각 만나 국제인도주의법 안에서 행사하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남아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과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가속화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사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와 더불어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또 다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긴장 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평화와 자유, 안전 속에서 이스라엘과 더불어 살아갈 '팔레스타인 국가'를 진전시키는 실질적 조치에 주력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 팔레스타인과 각각 개별 독립 주권 국가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전쟁 재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중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서 하마스가 벌인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그들은 10월7일에 끔찍한 학살은 저지른 하마스 대원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겠다고 맹세했다"라며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