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표 수리는 국회 헌법적 절차 진행에 명백한 방해 행위"
"여야 합의한 대로 본회의 열어 이동관, 비리 검사 2인 탄핵안 처리할 예정"
"정부, '노란봉투법', '방송 3법' 재의요구(거부권)안 의결…오만과 독선의 길 선택"
고민정 "이동관, '꼼수 사의' 표명…탄핵 회피하고 방송 장악 완료하겠단 의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본회의를 열어서 이 위원장과 불법 비리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민주당 주도로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자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국회가 탄핵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 파행 등 헌정 질서 문란과 민생 외면으로 이 위원장에 대한 방탄과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몰두했다"며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이 위원장이 '꼼수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탄핵을 회피하고 방송 장악을 완료하겠단 의미"라며 "범죄를 저지르고 '먹튀'를 하겠단 것인가. 국회가 이 위원장의 탄핵 절차에 들어간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이 사표를 재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만약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사표를) 재가한다면 이 위원장의 '먹튀' 행위에 가담한 공범자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안을 의결한 데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오만과 독선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와 관련 상임위원들 최고위 이후 용산으로 가서 이에 대한 항의 시위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무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심사숙고해서 거부권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