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동물보호 활동을 해온 60대가 지인들 명의로 유기 동물을 대거 입양해 정부 보조금을 부정 수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과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6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입건 전 조사란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에 앞서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다.
A씨는 1인당 유기 동물 입양 가능 수 제한을 피하기 위해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지인 46명의 명의로 유기견과 유기묘 175마리를 입양해 4000여만원의 정부 의료 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참여하면서 동물애호가들과도 친분을 쌓게 된 A씨는 유기 동물이 안락사 당하지 않기 위해 명의만 빌려달라고 이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 필요한 진료비 영수증은 수의사 B(50대)씨가 허위로 발급해 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지인들에게 지급된 보조금은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이들도 소환해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