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기지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 탑재
4∼6개월 동안 운용시험평가 거쳐 내년 상반기 전력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 현지시각 발사되고 있다. 2023.12.2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이다.
우리 군의 '425사업 1호 EO/IR' 위성은 팰컨9이 발사된 지 14분 뒤인 3시 33분에 발사체로부터 분리되어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어 오전 4시 37분쯤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지상의 30㎝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서브미터급 세계 최고 수준의 ROC 능력을 갖춰 하루 수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앞으로 4∼6개월 동안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력화된다. 이 기간 동안 정찰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위성이 촬영하는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며 촬영 영상의 품질도 평가한다.
국방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올려 총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 군은 대북 위성 정보 80% 이상을 미국 정찰위성에 의존해왔는데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