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 사고경위 조사
"유동규 차량, 2차로에 늦게 진입, 과실 비율 높아…고의성 없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전 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어제 그렇게 갔다면 이재명 대표가 박수를 쳤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5일) 저녁 귀가하던 중에 자신이 탑승한 차량과 대형 화물차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경상을 입은 유 전 본부장은 가벼운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의왕시 부곡동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월암IC 부근에서 유 전 본부장이 탑승한 SM5 승용차와 8.5t 화물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편도 3차선 도로의 3차로를 주행하던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1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가 2차로로 진입하면서 화물차의 전면부와 SM5 좌측 뒷부분이 부딪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SM5는 대리운전기사가 운전 중이었으며 유 전 본부장은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었다. 그는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리기사를 호출해 귀가 중이었다. 그와 대리 기사 외 다른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거의 동시에 차로를 변경하다 부딪친 사고였다"며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1차 파악한 바로는 유 전 본부장 차량이 뒤따르던 화물차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차선 변경을 해 화물차보다 2차로에 늦게 진입해 과실 비율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