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조 이상 코스피 기업 여성이사 선임비율 55.7%

거래소,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분석결과 발표

7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대상은 연결 기준 자산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으로 작년 345사에서 올해 366사로 21사 늘어났다. 금융회사는 39사, 일반상장사는 327사였다.

핵심지표 준수율 평균은 지난해 60.7%에서 올해 62.3%로 1.6%포인트 상승했다. 핵심지표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특히 준수를 장려하는 지표로 총 15개가 있다.

핵심지표 가운데 6개 지표는 준수율이 평균(62.3%)보다 낮아 다른 지표 대비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우선, 주주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 공고한 기업의 비율이 32.7%에 그쳤다.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 통지한 기업도 46.5%에 불과해 주주에게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한 기업은 40.9%로 기업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집중투표제 채택(3.5%)'과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19.5%)' 등은 경영안정성과 관련지표로 인식되어 상대적으로 준수율이 낮았다.

이밖에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한 기업은 47.5%로 평균보다 낮았다.

거래소는 지배구조 이슈 관련 특이사항으로 △배당정책과 △성별 다양성 등을 언급했다.

명문화된 배당 정책을 수립해 주주에게 통지한 기업은 49.7%였는데 자산규모별로 편차가 상당했다. 자산이 2조원 이상인 기업은 62.3%가 배당정책을 마련한 반면, 2조원 미만인 기업은 27.2%에 그쳤다.

올 들어 이사회 내 여성이사 선임비율은 55.7%로 202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 44.6%, 2022년 50.5%, 2023년 55.7%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이번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 및 포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의무공시대상이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맞춤형 교육 및 지원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