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패드워치, 동결 확률 97.1% 전망 내놔
NH투자證 "올해,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모두 하향 조정될 것"
SK證 "파월,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으로 나설 가능성 커"
한화투자證 "인하 5월 이후에나 가능…기준금리 점도표 조정폭 제한적"
KB證 "하반기 추세적으로 물가 둔화된 것 확인한 이후 금리 인하할 것"
◆…제롬 파월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CME FedWatch)에 의하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1%, 2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9%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 폴(Reuters Poll) 기준으로 보면 시장 참여자들의 3개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의견은 96.1%, 98.5%, 100%로 큰 이변 없는 한 모두 동결을 예상 중이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및 QT 유지가 전망된다"면서 "파월은 11월 회의와 같은 매파적 동결을 의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의 관심은 SEP(수정 경제전망)와 점도표에 집중돼있다"며 "3분기 GDP 서프라이즈를 감안하면 SEP에서는 올해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고 2024년 전망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물가의 경우 10월 근원물가가 전망 대비 큰 폭 낮았다는 점에서 올해, 내년 예상치 모두 소폭 하향 조정이 예상돼 전반적으로 12월 SEP는 9월 대비 완화적으로 해석될 것"이라며 "점도표에서는 내년 전망치가 중요한데 현재 중간값에 위치한 위원 중 한 명의 위원만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도 중간값이 낮아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매파 위원들마저 매파적 톤이 약화됐음을 감안하면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 하향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올해,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모두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나온 11월 미국 실업률이 3.7%까지 떨어지며(10월 3.9%) 기존 9월 FOMC에서의 실업률 전망(연말 3.8%, 내년말 4.1%) 범위 안으로 복귀해 큰 폭의 조정이 일어날 확률은 다소 감소했다"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장금리의 급격한 하락과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조기 돌입 베팅에 경각심을 주기 매파적으로 나설 가능성 높으나 시장이 그저 블러핑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5.50%) 만장일치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 점도표 조정도 크지 않거나 유지될 것"이라면서 "연준은 최근 금리하락 쏠림에 견제구를 날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3년 이후 긴축 사이클에서 인상이 종료된 뒤 기준금리가 고점을 유지한 기간은 평균 10.6개월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가정할 경우 금번 동결 기간은 5개월에 불과하다"며 "과거 평균만큼만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인하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정책 스탠스는 'Longer'로 상반기 인하 기대는 너무 많이 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점도표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점도표에 무슨 숫자가 나오든 시장은 그 보다 낮은 기준금리를 반영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고려하면 중간값 유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연준이 높아진 장기물 금리에 대한 부담을 보여주며 금리는 반락했다. 더욱이 11월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지난 여름과 달리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됐다"며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은 금리인하 시점을 2024년 3월까지 앞당기고 내년 총 6차례의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11월 비농업부문은 과도했던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되돌리는 것에 기여했다"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는 11월 고용 발표 전 2023년 인하 확률을 64.6% 반영하고 있었지만 고용 발표 이후 45.0%로 하락하면서 인하시점도 3월에서 5월로 미뤄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12월 FOMC를 앞두고 견고한 고용시장이 확인되면서 연준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높아져 11월 FOMC 당시와 비교해 장기물 금리가 80bp 가량 하락하면서 연준은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의 스탠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준은 2024년 상반기 금리를 동결하고 하반기 추세적으로 물가가 둔화된 것을 확인한 이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도 물가경로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