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관망적 태도서 전면전으로 확대 움직임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거리를 두었던 레바논 헤즈볼라가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전면전으로 치달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더 네이션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진지에 무장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의 여러 도시에 공습으로 맞섬에 따라 레바논 국경에서의 전투 양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아이타로운 마을 공습으로 가옥 5채가 파괴되고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관리인 알리 히자지는 "신의 개입으로 누군가가 순교 당하는 것을 막았지만 여성 3명과 남성 2명이 부상을 입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고위 정치인인 하산 파드랄라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사용된 무기의 성격으로 보나 목표물로 보나 성격에 관계없이 새로운 유형의 공격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확전'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의심스러운 공중 표적이 레바논에서 발사되었고 2개가 요격되었으나, 군인 2명이 중상을 입었고 파편과 연기 흡입으로 다른 병사들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영토의 헤즈볼라 시설과 목표물에 대규모 공격을 수행했다며 국경 부근 여러 장소에서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베이루트 주민들은 2대의 전투기가 하늘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헤즈볼라는 2006년 이후 이스라엘과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총격전을 이어오고 있으나 폭력사태는 국경 부근에 한정되고 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는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나선다면 레바논 베이루트가 가자지구로 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레바논 남부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성명을 통해 전쟁을 확대할 오판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