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협 총파업 투표에 “아전인수식 대응 경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설문조사를 개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의협의 '아전인수(자기 이익만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식 대응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김온수 상근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실시하는 총파업 찬반투표에 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의협의 '아전인수'식 대응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 의협은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 저지 총파업 관련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여기서 말한 '총파업'은 집단 휴진(진료 거부)를 의미한다.

국민의힘은 "의협이 보이는 자기 집단 중심의 '우월주의'는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있어서만큼은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는 게 당연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는 미래 초고령 사회와 의료 인력 부족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의협의 일방적인 총파업 투표는 결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필수 의료 분야를 살리기 위한 효율적 방안을 찾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도 준비해 국가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의료계 신뢰 회복과 정의로운 사회 구축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1일부터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총파업 투표 등을 예고하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또 복지부는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벌일 상황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