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올 12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미국 등 주요국의 고용시장 냉각 조짐 우려로, '경기침체'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미칠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최근 내놓은 '2023년 12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로 경기침체가 3위(7개 리스크 중)에 올랐다. 금융센터가 자체 평가한 지표에선 영향력이 '매우 높음(최고 단계)'으로 분석됐다. 전달보단 한 계단 오른 수치다.
금융센터는 "주요국의 고용시장 냉각 조짐 등으로 내년 중 경기둔화가 나타날 수 있는 관측이 부각되면서 경기침체 리스크는 상향됐다"며 "선진국이 경기둔화 수준에 그치더라도 그 여파로 신흥국들이 침체를 겪을 우려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이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3만3000건으로, 작년 10월(1047만건)과 비교해 훨씬 적었다. 전달(935만건)과 비교해도 구인 건수가 확 줄어들며,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식기 시작했단 신호로 읽힌다.
특히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는 넉 달째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높은 리스크로 지목됐다. 금융센터는 "내년 중 선진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통화긴축의 장기화 가능성도 약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국제유가의 상방 리스크가 여전한데다 이상기후 등으로 각지에서 식료품 가격 급등세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물가안정 기조의 중기적 유지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신용위험' 경계감도 높은 수준에 있다. 신용위험은 글로벌 리스크 가운데서 두 번째로 높았다. 금융센터는 "주요국의 부도기업 증가에 이어 가계의 신용 여력도 점차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2021년 3분기에 1.55%(30일 이상)에서 올해 3분기 2.98%로 크게 뛰었다.
한편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12월)으로 항목별 검색량이 전반적으로 동반 감소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금리·경기침체 등에 대한 검색 빈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